무료한 집콕을 달래줄 떠오르는 취미, 뜨개질

뜨개질은 실로 옷감이나 직물을 만드는 방법으로, 편물이라고도 합니다. 또한 만들어진 옷감을 편물(뜨갯것)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뜨개질로 뜬 직물은 바늘땀(코)이라 부르는 연이은 고리로 구성되는데요. 뜨개질은 손으로 뜰 수도 있고, 편물 기계로 짤 수도 있습니다. 편물은 구성단위가 코이므로 실의 움직임이 자유로워 직물과 비교해 신축성이 크고 구김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따라서 활동하기에 편리하며, 세탁 후 다림질을 하지 않아도 되므로 관리하기가 쉽습니다. 또한 함 기량이 많아서 가볍고 따뜻하며, 통기성과 투습성이 좋아 위생적입니다. 편물은 풀어서 다시 뜰 수 있고, 필요에 따라 크기 조절과 용도 변경을 할 수 있는 반면 한 부분이 손상되면 연속적으로 코가 풀리기 쉬운 단점이 있습니다.

재료 1- 뜨개실

뜨개실은 굵기에 따라 얇은 순으로 극세사·세사·준 세사·중사·준 태사·태사·극태사 등으로 구분됩니다. 실을 선택할 때에는 뜨개질하는 동안 재료에 장력이 주어지므로 강도와 탄력성이 큰 것을 골라야 합니다. 또, 떠 놓은 평면이 고르게 되도록 굴곡성이 좋아야 하며, 유연성을 보존하기 위해 실의 꼬임은 약한 편이 좋습니다. 실은 평평한 것보다 둥근 것이 좋고, 꼬임과 굵기가 일정하고, 일광에 강하며, 얼룩이 없고, 방충과 방축 가공이 된 것이 좋습니다. 계절에 따라 또는 만들고자 하는 특성에 따라 실의 선택이 따라 달라지기도 하는데요. 인테리어 소품을 뜨실 경우에는 세탁하기 쉽고, 세탁 후 강도가 적당한 면사와 마사를 주로 이용하고, 옷이나 패션 소품 같은 경우에는 모사는 겨울에, 면사는 여름에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그럼 뜨개질에서 쓰이는 실에 대한 특성을 아래에 간략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면사

면사는 여름철 레이스용으로 많이 쓰이는데, 흡수성이 좋고 세탁에 강합니다. 

모사

모사는 촉감이 좋고 가벼우며 보온성과 신축성이 커서 뜨개질에 가장 적합합니다. 하지만 값이 비싸고 물과 염기·마찰에 약하며 축융성이 있고 해충의 피해가 큽니다.

아세테이트 사

아세테이트사(acetate)는 주로 코바늘뜨기에 쓰이는데, 강도가 약한 편입니다. 

폴리프로필렌 사·아크릴 사

폴르프로필렌 사(polyprofillen)와 아크릴 사(acryl)는 강도가 크고 줄지 않으며 가격이 저렴한 반면 대전성이 있고 보풀이 잘 생깁니다.

금사·은사

금사와 은사는 주로 장식하는 데 많이 이용됩니다.

면·아크릴 혼방사

면·아크릴 혼방사는 면사와 아크릴 사의 장점을 절충한 것으로, 흡습성과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모·나일론 혼방사

모·나일론 혼방사는 모사와 나일론사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보온성이 있고 강도가 큰 편이며 값이 싸서 실용적입니다.

재료 2- 용구

손뜨개질에 사용되는 용구로는 대바늘과 코바늘, 가위·돗바늘·솔·물레·다리미 등이 있습니다.

대바늘

대바늘뜨기에 사용되는 바늘은 모양과 크기에 따라 그 쓰임이 달라집니다. 양 끝이 뾰족하게 다듬어진 네 개 세트는 원통 뜨기나 콧수가 작은 평면 뜨기에 사용하고, 한쪽 끝에 둥근 캡이 달린 두 개 세트는 평면 뜨기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양 끝의 모양은 대바늘과 같으나, 중간 부분이 가늘고 긴 끈으로 되어 잇는 둘레바늘은 원통 뜨기에 이용됩니다. 재질은 대나무, 금속, 플라스틱 등 다양하므로 뜨고자 하는 아이템에 따라 본인에게 가장 알맞은 바늘을 선택해서 진행하시면 됩니다. 바늘의 굵기는 대바늘에서는 호수가 커질수록 바늘이 굵어집니다. 호수는 0호~15호까지 있으며, 그보다 굵은 사이즈는 'mm  바늘'이라고 합니다. mm 바늘은 7mm~20mm까지 있습니다. 

코바늘

뜨개질 중 가장 방법이 쉽고 간단하여 인기가 많은 코바늘입니다. 바늘 끝에 갈고리 모양의 귀가 달려서 귀바늘이라고도 하는데, 갈고리가 한쪽에만 달린 것과 크기가 다른 갈고리가 양쪽에 달린 것이 있습니다. 코바늘의 굵기는 갈고리의 크기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모사용 코바늘은 1호에서 8호까지 구분되며, 호수가 클수록 바늘이 굵어집니다. 이에 비해 훨씬 얇고 주로 내구성이 좋은 금속 재질로 만들어진 레이스 바늘은 레이스처럼 정교한 뜨개질에 사용됩니다. 0호에서 12호까지 있는데, 호수가 클수록 바늘이 가늘어집니다. 다양한 소재가 있지만,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리스 같은 금속 재질이 가성비가 좋아 많이 선택받고 있습니다.

아프간바늘

아프간뜨기에 사용하는 것으로, 바늘 한끝에 코바늘과 같은 갈고리가 달려 있습니다. 1호부터 12호까지 있으며 호수가 클수록 굵어집니다. 

돗바늘

돗바늘은 일상에서 쓰는 바늘처럼 생겼으나 크기가 더 큽니다. 뜨개질의 마무리 단계나 부자재 부착 시 장식용 바느질에 사용됩니다.

뜨개 룸 

최근 남성들도 많이 참여하여 인기를 끌고 있는 뜨개 룸입니다. 사이즈별로 틀이 있어서 초보자도 쉽게 손뜨개에 성공할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틀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는 재미가 있어 학생들도 많이 도전합니다.

CBM PRESS TORONTO 1월호,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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