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폭력 시위가 계속된다면 군대 투입도 가능”

트럼프 대통령, “폭력 시위가 계속된다면 군대 투입도 가능”

지난주, 흑인 용의자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의 과잉 진압으로 질식사하며, 반(反) 인종 차별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일부 시위는 과격한 폭력 시위로 변질되기까지 해 미국 사회 곳곳에서 아비규환이 벌어졌는데요.

이에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열린 기자 회견을 통해 "미국 주 정부들이 폭력 시위를 진압할 수 없다면 대통령 직권으로 군대가 투입될 것"이라고 미국 정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평화 시위대 편이지만, 폭력 시위는 평화 시위대가 아닌 폭도들이 하는 것이고, 이것은 시위가 아닌 국내 테러(Domestic Terror)”라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해당 기자 회견 직전, 워싱턴 D.C.주 방위군과 경찰이 백악관 근처에 있던 라파예트(Lafayette) 공원에서 비폭력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시켜 논란이 되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일부 시위가 점점 과격하게 변모하자, 전국 40여 개 도시에 야간 통행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절도, 약탈, 고속도로 이동 방해, 통행금지 위반 등의 이유로 최소 5600명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들과 회담을 통해 “주(州)방위군을 투입해서라도 폭력 시위를 완전히 제압해야 한다”며 주 정부들의 강경 대응을 요청했습니다. 

6월 1일 기준, 해당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 4명은 모두 해고되었으나 아직까지 직접 살해한 쇼빈 경찰관만 살인 혐의로 체포되었고 다른 동료 경찰들은 체포되지 않아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사진= 백악관 유튜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