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제프리 킴의 1.5세 서바이벌 영어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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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vancouv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38회 작성일 21-09-01 14:21본문
“틀려도 그냥 막 말하세요"
“이렇게 말하는 게 맞나요?”
이 질문에 대해서 딱 한마디로 잘라 말씀 드리겠습니다. “정말 쓸데없는 걱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질문은 99%의 한국인들이 영어를 구사하며 묻는 질문입니다. 영어를 가르치며 제일 많이 들은 질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오히려 이렇게 말씀 드립니다. “자꾸 더 틀리게 말하세요” “콩글리시라도 하세요” 무책임한가요? 아닙니다. 원래 언어는 그렇게 하는 게 정상입니다. 그리고 한국식으로 맞네 틀리네 하면서 미주알고주알 하는 게 정말 이상한 겁니다.
여러분들은 말을 틀리게 자꾸 해봐야 실력이 가장 빨리 향상된다는 사실은 알고 계신가요? 언어습득과정은 실수와 오류를 몇 번이고 반복하며 교정해 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쉬운 예로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골프를 예로 들어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우선 스윙을 잘못된 자세로 합니다. 그러면 선생님들이 교정을 해주시죠? 그리고 이렇게 말할 겁니다. “이거 계속 될 때까지 연습하세요.”
그리고 여러분들은 가르쳐준 대로 자꾸 해보려고 혼자서 노력하실 겁니다. 그러나 잘 교정이 안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달 이고 계속 연습을 하면서 고치려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네, 언젠가는 고쳐집니다. 예를 들어 골프를 잘 치시는 분들은 다 그렇게 하신 분들입니다.
그런데 영어 같은 경우 이렇게 운동처럼 연습을 해야 합니다. 특히 발음 같은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를 묵묵히 연습하시는 분들은 드뭅니다. 한두 번도 안 해보고 다시 오셔서는 “그런데 이거 틀리게 연습하면 어떻게 해요?” 그러면 되묻습니다. “그럼 안 틀리고 어떻게 연습을 하실 건데요? 연습을 안 틀리고 하실 수 있으면 연습이 필요 없는 거 아닌가요?” 그러면 이렇게 또 질문을 하십니다. “그래도 누가 옆에서 봐주지 않으면 틀리게 해도 모르잖아요?”
“그럼 골프 연습하실 때도 선생님이 24시간 붙어서 계속 틀렸다라고 말해 주나요?”
골프 같은 운동과 영어 회화는 아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가령 될 때까지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무한 반복을 해야 한다는 점, 잘하는 사람들을 보고 흉내를 내는 게 제일 빠른 방법이라는 점, 한두 가지가 문제가 아닌 것을 틀리게 하면서도 계속 교정을 한다는 점 등등입니다.
그런데 영어의 경우에는 이게 “학습”이다라는 인식이 너무 깊숙이 박혀있는 한국인으로써는 받아들이고 발상의 전환을 하기가 너무나 힘든 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언어의 가장 기본인 ‘상대방이 내 말을 알아들었는가’에 초점을 맞추기 보단 혼자서 자기가 조금 전 말한 게 틀렸나부터 걱정을 합니다. 이러니 대화가 진행이 될 수 가 없죠.
아실런지 모르겠지만 저 수많은 비영어권 사람들은 여기서 영어 하면서 “이거 틀리면 어쩌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냥 악착같이 자기 할 말은 하고 삽니다. 틀렸는지 맞았는지 보다는 내 하고 싶은 말이 상대방에게 전달이 되는지 안되는지를 확인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부럽다는 말들을 하십니다. 캐나다인들 앞에서 당당해 보이니까요. 영어 할 때 주눅들며 소위 말하는 “영어 울렁증”이라는 말까지 있는 나라 사람들로썬 당연한 일일 뿐입니다. 주눅이 왜 들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틀릴까 봐 걱정이 되는 거죠. 다른 한국인이 보고 있으면 그 사람 앞에서 창피해서 주눅이 들겠고 이곳 토박이들과 할 땐 내가 틀리게 말하면 그 사람이 날 이상하게 볼까 봐 두려우니 또 주눅이 드는 것이고요. 이제 진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 여러분들이 틀리게 말해도 그거 신경 쓰는 사람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틀릴까 봐 우물쭈물 하는 게 더 신경 쓰입니다.
글/ 제프리 김(CLC 교육센터 대표강사)
문의/ 604-838-3467, clccelpip@gmail.com 카톡 ID: clc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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