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폭설에 이케아에 갇힌 사람들, 쇼룸에서 "행복한 숙박"

이케아의 포근한 침대를 보고 있자면, 누워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요. 이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AP 통신은 덴마크 한 이케아 쇼룸에서 30cm가 넘는 갑작스런 폭설로 24명 이상의 사람들이 매장 안에 갇혀 이케아에서 밤을 지새우게 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수요일 오후 덴마크 알보르그 지역에 폭설과 폭풍이 몰아쳐 6명의 고객 및 IKEA 직원, 인근 장난감 가게 직원의 발이 묶이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갇혀 있던 사람들은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후기입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갇혀 있던 사람들은 이케아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즐기고 TV를 시청한 뒤 각자 하룻밤을 보낼 침대를 골라 쉬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매장 매니저인 피터 엘모스는 덴마크 신문인 엑스트라 블라데와의 인터뷰에서 “저녁 11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모두 취침했으며, 그 때까지 알찬 시간을 보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매장에서 밤을 보내야 했던 고객 에릭 뱅가드는 TV2Nord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선택한 접이식 소파에서 좋은 밤을 보냈다고 전하며, 하지만 밤새 켜져 있던 밝은 쇼룸의 불빛으로 잠을 청하기가 어려웠다고 전했습니다.

아침이 되어 모두 무사히 귀가했으며, 이케아는 이후 모든 침대의 시트를 갈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케아에서 하루를 보낸 인근 장난감 가게 직원 미셸 배럿은 덴마크 공영방송 DR에 흔히 겪을 수 없는 잊지 못할 하루였다고 말하며 “아마 두 번 다시 이런 상황을 마주하지 않을 것이기에, 당시엔 모두 이 상황이 웃길 뿐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사진출처: @ikeaaalborg |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