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결국 탄핵 절차 밟나… 공화당 의원도 10명 찬성

트럼프 대통령, 결국 탄핵 절차 밟나… 공화당 의원도 10명 찬성

미국 연방 하원이 13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날 투표에서 연방 하원은 찬성 232대 반대 197로 이날 탄핵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이 제기된 이유는 바로 지난 6일 있었던 국회의사당 트럼프 시위대 난동 사건 때문인데요. 원래는 6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위해 미국 상하원 합동 회의가 개최되어야 했으나, 트럼프 지지자들이 이를 막기 위해 국회의사당을 급습해 점거하였습니다. 당시 상황은 인명 피해까지 속출할 정도로 극렬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우리의 국회 경찰과 사법 당국을 존중하라. 그들은 진정한 우리나라 편”이라며 “평화를 유지하라”고만 하여 논란을 증폭시켰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시위대가 이러한 행동을 하도록 선동했다는 ‘내란 선동' 혐의를 받아 탄핵안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날 탄핵안 표결은 민주당이 222대 211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하원에서 가결이 확실시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가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 정당인 공화당에서 몇 명의 하원 의원이 해당 탄핵안을 가결 시킬 것이냐가 관심사였습니다. 최종적으로 공화당 의원들 중 10명이 탄핵에 찬성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앞서 존 캣코(뉴욕), 리즈 체니(와이오밍), 애덤 킨징어(일리노이) 등의 하원 의원들은 탄핵안 찬성을 공개 선언했으며, 리즈 체니 의원은 “미국의 대통령으로부터 이보다 더 심한 배신은 받아본 적이 없다”면서 트럼프에 대한 강력한 비난을 쏟아낸 바 있습니다.

이로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초로 임기 중 2번 탄핵 소추 당한 첫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하원에서 가결되었기 때문에 해당 탄핵안은 상원으로 넘어갔으며, 20일 트럼프 대통령 퇴임 뒤 상원에서 최종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상원 탄핵안 표결에는 민주당 50석, 공화당 50석 중 3분의 2인 67석 이상이 찬성할 때만 트럼프 대통령 탄핵이 확정됩니다.

언론에서는 “추후 트럼프 공직 출마권 영구 박탈안에 대한 투표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만약 박탈안이 가결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에 있을 차기 대선에 출마를 하지 못하게 됩니다.

(사진= 백악관 유튜브 )